카노피

2017년 11월 25일


코스타리카는 중미의 카리브해를 끼고 있는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풍요한 해변’이란 뜻을 가진 코스타리카는 1502년 9월 콜럼버스의 제4차 항해 때에 발견되어 에스파냐의 식민지가 되었고, 1848년 완전 독립을 이룬 자연이 풍요로운 나라입니다. 세계 5위, 중남미 1위의 친환경정책국가인 이 나라는 전 국토의 25%가 생태보존지역으로 지정된 생물자원의 보고입니다. ‘불의 고리’에 속하는 이 나라는 화산이 11개나 있으며 그 가운데 4개의 화산은 지금도 활동 중입니다. 그 가운데 ‘아레날’ 화산 지역은 친환경적으로 보존되어 세계인의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또 코스타리카 커피는 100% ‘아라비카’로 세계적으로 고품질을 인정받는 중요한 수출상품입니다. ‘아레날’ 화산으로 이동하는 동안 ‘짚라인’(zipline)이라고도 부르는 ‘카노피’라는 타잔놀이를 잠시 즐겼습니다. 울창한 정글 사이를 줄을 타고 매달려 내려가는 놀이는 짜릿한 즐거움과 함께 신선한 수풀의 내음으로 온 정신이 맑아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짧은 구간을 지나서 산길을 잠시 오르고 점점 길어지는 줄을 타고 마지막에는 550미터의 긴 줄을 타고 끝이 났습니다. 20미터는 되어 보이는 외줄을 타고 그네를 타듯이 정글 숲 위를 날아보기도 하고, 세차게 흔드는 출렁거리는 외줄을 타고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미리 설치된 쇠줄과 내 몸을 연결하는 장비를 단단히 묶고 도르래와 같은 기구에 내 몸을 매달고 줄을 타는 것입니다. 쇠줄은 5톤의 무게를 견딜 만큼 안전하다고도 했습니다. 놀이공원의 직원들은 아주 꼼꼼히 장비들을 챙기고 마지막에 안전모를 씌워줍니다. 그리고 줄을 타는 요령을 잠시 설명합니다. 도르래 양쪽을 두 손으로 꼭 잡고 발을 모으고 내려가면 아래에 있는 직원이 가까이 가면 브레이크를 이용해서 사뿐히 도착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혹시 끝까지 내려가지 못하고 가운데에서 매달리게 되면 직원이 와서 데려갈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이드는 여러 번 반복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할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내 몸과 쇠줄을 연결하는 도르래에 매달려 밀어주면 탄력에 의하여 내려가고 내려가면 다시 안전하게 잡아주고 매달린 고리를 풀어줍니다. 내가 할 일은 울창한 숲을 감상하는 것과 시원한 공기를 들이키며 즐기는 것뿐이었습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가 그렇습니다. 우리가 굳이 수고하고 할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미리 준비해 두신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절대로 끊어지지 않는 단단한 사랑의 줄을 꼭 잡고만 있으면 됩니다. 그 줄은 우리를 마지막 지점에 안전하게 도달하게 할 것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아름다운 사람들과 이 세상을 사랑하며 즐기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