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의 경우

2017년 11월 12일


쿠바는 아메리카 카리브해 서부 서인도 제도에 있는 나라로, 정식 명칭은 ‘쿠바공화국’이며 면적은 110만 제곱킬로미터로 남한의 2분의 1 정도 되는 작은 나라입니다. 스페인계 백인과 흑인 그리고 주민의 51퍼센트를 차지하는 ‘물라토’라 불리는 흑백 혼혈이 함께 차별 없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콜럼버스의 제1차 항해 중인 1492년에 발견된 쿠바는 1514년 에스파냐의 식민지 체제에 들어갔으며, 1868년부터 1878년까지의 10년 전쟁, 1895년의 제2차 독립전쟁에 이어 1898년 미국과 에스파냐의 전쟁을 거쳐 파리평화조약으로 독립하여 미국의 군정 하에 있다가 1902년 완전 독립을 이루었습니다. 시보네족, 타이노족 등 원주민들이 잘 발달된 농경생활을 하며 평화롭게 살던 쿠바가 에스파냐가 점령하므로 원주민들은 무력에 의한 노동착취 등의 혹사와 전염병으로 거의 전멸하였습니다. 16세기 초부터 에스파냐인들은 아프리카의 흑인 노예를 수입하여 담배, 사탕수수 제배에 종사하게 하여 막대한 이익을 얻었습니다. 그 후 여러 차례 흑인들의 반란이 있었지만 그 때마다 무산되었고, 미국과 에스파냐의 전쟁 후에 흑인 노예가 해방되었습니다. 20세기에 들어와서 여러 차례 정권이 들어섰지만 수뢰와 부정, 부패와 실정으로 정권이 바뀌었습니다. 1952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였던 피델 카스트로가 반란을 일으켰으나 실패하여 투옥되었고 1955년 출옥 후 멕시코로 망명하여 체 게바라를 만나 이듬해 쿠바로 돌아와 게릴라전에 승리하므로 1959년 정권을 장악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농지개혁과 대지주의 토지와 미국계 기업의 농원을 몰수하고, 미국계 사탕수수, 석유 등 회사를 접수한 카스트로는 미국과 대립하고 1961년 국교를 단절하였습니다. 1962년 소련의 중거리 미사일 반입과 미국의 쿠바 해상봉쇄로 위기사태가 발생하였으며 아메리카 최초의 공산주의 국가가 되었습니다. 21세기에 들어와서 정치적 화해와 경제적 교류가 시작되었지만 쿠바의 경제는 열악합니다. 스페인과 미국의 오랜 경제와 노동의 착취로 자본주의보다 공산주의, 민주주의 보다 사회주의를 선택하였지만 결과적으로 그 선택은 모든 국민을 하향평준화하였습니다. 이번 쿠바 여행에서 만났던 북한에 유학하였다는 가이드도 자신들의 잘못된 선택을 여러 번 얘기하였습니다. 자본주의도 공산주의도 물질주의로 어느 것도 완벽할 수 없습니다. 자본주의는 빈부차이를 극대화하는 결과를 초래하였고, 공산주의는 하향평준화로 모두를 못살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나라도 성경이 말하는 이상적 공산사회를 이룬 적이 없습니다. 막스 베버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 말한 대로 성경적 윤리를 떠나서는 자본주의는 성공하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