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수보다 많은 종교인 수

2017년 10월 1일


일본의 다종교 사회입니다. 일본은 신이 많은 나라입니다. 일본은 유일신주의가 아니라 다신주의 나라입니다. 일본의 신도(神道)는 고유의 자연종교이며 토착신앙으로서 자연에 대한 숭배심이 종교로 발전한 정령신앙입니다. 태양, 달, 별, 바람, 천둥 등이 신이고, 논, 산, 강, 바위 등이 신이고, 말, 개 소 등이 신이고, 칼, 방망이, 나무 등이 신입니다. 신도는 자연물과 자연현상뿐만 아니라 선조를 신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에도시대에 유교가 전래되면서 신도는 오랜 불교의 영향에서 벗어나 주자학의 영향을 받게 되었고 체계적인 교의가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메이지 시대에는 배불(排佛) 운동이 확산되면서 신도와 불교의 분리가 추진되고 신사(神社), 신도(神道)는 국가의 제사를 담당하게 되어 국가 신도가 되었습니다. 메이지 정부는 천황주권 체제를 만들어 천황권을 절대화, 신격화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메이지 정부는 천황의 조상신을 숭배한 신도를 조직화하고 국교화하였습니다. 이후 신사는 국가의 보호를 받게 되었고 학교에서 신도의 교의를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현재 일본 전역에는 8만 5천개 이상의 신사가 있으며 신의 종류도 흔히 말하는 대로 ‘팔백만의 신’이 있다고 합니다. 그들의 신 가운데는 천황을 비롯하여 도요토미 히데요시(豐臣秀吉),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등이 신격화하여 섬기고 있습니다. 일본은 국민 수보다 많은 종교인 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신도가 일본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믿는 종교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전통적으로 장례를 치를 때 불교식으로 장례를 치르고 화장 후에 유골함을 사찰에 봉안합니다. 그래서 종교인 조사를 할 때는 복수로 할 수 있도록 하며 신도와 더불어 불교도 자신의 종교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신이 존재한다고 믿는 유신론과 신과 자신의 관계를 알고 그 신을 믿는 신앙은 전혀 다릅니다. ‘종교’(religion)란 ‘다시 붙들어 매다’의 뜻을 가지고 있는 라틴어 ‘religere’에서 나온 말입니다. 종교는 어느 곳에 매이는 것입니다. 기독교라는 종교는 그리스도에게 매인 것을 말합니다. 헬라는 신의 나라입니다. 바울이 헬라의 아테네에 가서 ‘알지 못하는 신’이란 신까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바울은 아레오바고 가운데 서서 말했습니다. “아덴 사람들아 너희를 보니 범사에 종교심이 많도다.” 종교심이 많다는 말은 미신적(superstitious)이라는 말입니다. 일본의 어느 불교학자가 하나님을 믿은 다음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는 800만 신에서 하나의 신으로 돌아왔다. 내게 진정한 평안은 800만이 아니라 하나의 신으로 돌아왔을 때이다.” 참 신앙은 많은 신을 믿는 것이 아니라 한 분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